“프라이팬 코팅재 테플론 암유발 가능성”…美 환경보호국 경고

프라이팬에 음식이 눌러 붙지 않도록 하는 미국 듀폰사의 코팅재인 테플론에 포함된 화학물질 PFOA(Perfluorooctanoic acid)가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12일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EPA는 이날 발표한 유해성 평가서에서 “PFOA에 노출된 몇몇 쥐는 암에 걸리고 면역 체계도 무너졌다”며 “사람도 PFOA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위가 높아져 심장병이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EPA는 유해성 평가서를 과학위원회에 보내 재검토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린다.

PFOA로 프라이팬 코팅재를 생산하는 듀폰사는 12일 “자체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PFOA에서 건강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PFOA의 혈중 수치와 간 기능, 혈구 수, 전립샘암, 백혈병 사이에 아무 연관관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