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재벌 트럼프, 초호화 결혼식

  • 입력 2005년 1월 23일 15시 43분


연회장 장식 4200만 달러(약 436억원), 결혼반지 150만 달러(약 15억6000만원), 웨딩드레스 20만 달러(2억760만원).

역시 돈과 관련된 수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58)의 결혼식다웠다.

트럼프는 22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서 슬로베니아 출신 속옷 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34)와 3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초혼인 크나우스와는 1999년 한 패션쇼에서 만나 5년째 동거해 온 사이.

결혼식의 호화스러움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연회장에 매달린 24K 순금 샹들리에들, 550시간에 거쳐 수작업으로 완성된 무게 23㎏에 달하는 웨딩드레스, 1000㎡를 뒤덮은 진귀한 꽃들.

미국잡지 '보그' 2월호는 신혼부부가 드레스를 선택하던 과정 묘사에만 14페이지를 할애했다.

유럽 왕족과 할리우드 명사, 유명갑부, 정치인 등 400명의 하객들이 결혼식에 참가했다.

호화로움은 하객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AP통신은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 유명디자이너에게 2만6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주고 의상을 구입한 여성하객만 4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펴낸 저서 '부자 되는 법'에는 "아무리 사랑해도 혼전계약서를 써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크나우스가 이혼에 대비한 혼전계약서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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