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早稻田)대 발굴조사팀은 최근 고대 이집트 중(中)왕국인 제13왕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미라를 이집트 수도 카이로 근교의 다하슐 북유적 지하 5m 수직갱 묘에서 발굴했다. 이곳은 피라미드 유적으로 유명한 기자에서 17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조사팀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끝에 유적지를 찾아내 발굴해 왔다.
미라는 완전히 봉인된 목관 안에서 장신구 등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으며 보관 상태는 거의 완벽했다. 황색으로 칠해진 목관 안에 하얀 천으로 싸인 채 발굴된 미라의 얼굴은 화려한 채색의 가면으로 덮여 있었다.
가로 182cm, 세로 57cm, 높이 105cm의 목관 표면에서는 이집트 왕조의 행정관 직책을 나타내는 ‘아추’와 인명으로 추정되는 ‘세누’라는 상형문자가 발견됐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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