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멤버로 구성된 일본청소년축구팀이 한국에 3골 차로 완패하자 일본 언론과 누리꾼(네티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도쿄신문’은 27일 석간에서 ‘숙적에 또 굴욕’이란 표현을 써가며 일본팀의 완패 소식을 침통하게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한일전은 한국팀이 승부에 강하고 골 결정력에도 차이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은 팀 전력을 강화해 도하의 굴욕을 갚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일본은 허리 통증이 있는 히라야마를 후반 중반부터 투입했지만 한국의 스피드와 강인함 앞에 완패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오쿠마 기요시 일본 감독이 “한국의 스피드와 체력, 파워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6월 세계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애써 위안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저팬’ 게시판에도 일본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역시 박주영의 플레이는 대단했다’, ‘한국의 10번(박주영)은 유럽 수준이다. 일본과는 비교가 안 된다’, ‘무엇 때문에 한국에 이길 수 없는 걸까’라며 일본의 부진을 질타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