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계자는 “아랍어를 구사하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폭파 협박을 했다”며 “그러나 폭파하겠다는 대상이 대한항공 여객기인지 시설물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은 이집트 현지인 직원은 “협박전화를 건 남자가 아랍어를 구사했지만 이집트 억양은 아니었다”며 “다른 중동 국가 사람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협박전화 1시간 뒤 출발 예정이던 카이로행 대한항공 KE953편 여객기의 보안검색을 강화해 비행기 이륙시간이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다. 이집트 경찰은 “장난전화인지 실제 테러 의도를 가진 협박인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며 “전화를 걸어온 남자가 다른 중동 국가 출신자로 드러나면 심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이로와 유럽을 오가는 이집트항공 여객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여러 차례 이집트항공에 걸려 왔으나 모두 장난전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한항공 중동지점 사무실에 이 같은 협박전화가 걸려온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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