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단체들 “對이 공격 중단할 것”

  • 입력 2005년 2월 13일 18시 04분


팔레스타인의 핵심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밝혀 평화협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팔레스타인 양대 무장세력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지하되 공식 휴전 여부는 이스라엘의 추후 행동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8일 이집트에서 열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존중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마무드 자하르는 12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잠정적으로 멈추겠다”며 “대신 이스라엘은 표적 암살을 중지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석방기준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도 “아바스 수반의 휴전 합의를 일단 존중하고 당분간 냉각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바스 수반은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휴전 선언을 한 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설득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및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팔 휴전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해 온 팔레스타인 추방자 귀향 문제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반(反)이스라엘 무장봉기(인티파다) 발생 이후 요르단 강 서안에서 가자지구로 추방한 팔레스타인인 56명의 귀향을 허용하기로 자치정부와 12일 합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을 포함해 귀향을 허용키로 한 명단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통보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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