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200달러에 산 도장이 5000년 된 이라크 문화재”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51분


미 연방수사국(FBI)은 16일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이라크 정부 붕괴 후 약탈당한 문화 유적을 반환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소문으로 무성했던 이라크 약탈 문화재가 공개돼 반환되기는 처음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화재는 5000여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쓰였던 원통형 돌 도장 8개다. 돌 도장은 비밀문서를 만드는 봉인으로 쓰였다.

이들 돌 도장은 2003년 이라크 남부에 주둔했던 미 해병대원 1명이 현지 방물시장에서 200∼300달러를 주고 구입한 것으로 병사는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컬럼비아대 고고학 교수에게 보여줬고 FBI 문화재 범죄담당부가 이를 수거해 갔다.

이라크를 떠나는 군인의 소지품은 문화재 유출에 대비해 철저한 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이 해병대원이 어떻게 돌 도장을 가지고 나갈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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