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산악그랜드슬램’도전하는‘박영석원정대’발대식

  • 입력 2005년 2월 15일 18시 35분


박영석 탐험대장(오른쪽)과 북극점 원정대원들이 지난해 12월 강원 평창군 전지훈련 도중 동아일보 사기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원정대는 24일 캐나다 현지로 출발하며 3월 5일 북극점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왼쪽부터 오희준 홍성택 정찬일 대원.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박영석 탐험대장(오른쪽)과 북극점 원정대원들이 지난해 12월 강원 평창군 전지훈련 도중 동아일보 사기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원정대는 24일 캐나다 현지로 출발하며 3월 5일 북극점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왼쪽부터 오희준 홍성택 정찬일 대원.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북극점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 씨(42·골드윈코리아·동국대 산악부OB)가 이끄는 북극점원정대 발대식이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김상현 대한산악연맹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국대와 박영석세계탐험협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 LG화재 엔씨소프트 노스페이스 SBS가 후원하는 북극점원정대는 구자준 원정대장(55·LG화재 사장), 박영석 탐험대장, 홍성택(39·파고다아카데미), 오희준(35·전문산악인), 정찬일(25·용인대 4년), 강동석(36·미국 공인회계사), 전창 씨(40·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박영석 대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3년 북극점 도전에 실패한 뒤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반드시 북극점을 밟아 경제난에 찌든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24일 캐나다 현지로 출국해 레졸루트 만(북위 74.9도)에서 적응훈련을 한 뒤 3월 5일 북위 83.2도의 워드헌트 섬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북극점 도달 예정일은 5월 6일.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강풍, 리드(얼음이 갈라져 바닷물이 드러난 곳), 난빙대(얼음산)의 극한 상황에서 100kg이 넘는 썰매를 끌고 북극점까지 직선거리 780km(실제거리 2000km 이상)를 걸어서 가야 한다.

원정대가 북극점을 밟으면 박 대장은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지구 3극점 도달)의 주인공이 된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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