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王, 옛 식민지 섬들 찾아 추도”…봄부터 태평양제도 순방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39분


아키히토(明仁) 일본 국왕 부처가 사이판 섬(현재는 미국령), 마셜 제도 등 과거 일제가 식민통치하던 태평양 섬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전후 일왕 부처가 태평양 제도를 찾는 것은 처음으로 방문 목적은 제2차 세계대전 전몰자 추도.

일왕 부처는 3월 말경 사이판을 방문하며 이어 여름에 마셜 제도와 미크로네시아연방, 파라오 등 3개국 방문을 검토 중이다.

일왕 부처는 현지 방문 시 전몰자 위령비에 헌화하며 일본계 주민과도 만날 계획이다.

특히 과거사와 관련한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궁내청이 발언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이판 섬에서는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6월부터 7월에 걸쳐 미군과 일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여 일본군 4만1200여 명, 미군 1만5000여 명, 주민과 징용된 한국인 등 민간인 1만여 명이 숨졌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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