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문리대 교수 250여 명은 15일 서머스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수회의를 열고 그의 문제 발언은 물론 3년 반 동안의 독선적인 대학 운영방식 전반에 대해 비판했다.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인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교수들은 서머스 총장이 “하버드의 오랜 전통인 공개토론을 무시하고 동료 교수들을 위협했으며 여성교수 수를 줄였고 문제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맹공을 퍼부었다고 이 대학 학보인 하버드 크림슨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서머스 총장은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지만 교수들은 ‘솔직한 사과가 아니다’라면서 인정하지 않았다.
교수들은 22일 비상교수회의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으며 이 회의에서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버드 크림슨은 전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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