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유전자 변이지도 첫 완성

  • 입력 2005년 2월 1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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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보여주는 유전자변이 지도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미국 펄리건사이언스사(社)는 유럽계, 아프리카계, 중국계 미국인 71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158만 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찾아내 SNP 지도를 최초로 작성했다고 17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SNP란 피부 및 머리카락 색깔, 체질, 질병 가능성 등 개인 및 인종의 유전적 특성이 나타나게 하는 부분으로 DNA의 0.1%에 해당한다. 2001년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 후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핵심 연구과제 중 하나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콕스 박사는 “연구가 진행되면 맞춤형 신약 개발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어떤 사람들이 특정 질병에 잘 걸리는지, 왜 치료약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지를 밝혀내 개인별 유전적 특성에 맞게 질병 예방 및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1세기형 인종차별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로이 더스터 뉴욕대 교수는 “개인별, 집단별 유전적 특징과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인종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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