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 커맨더 폴 김 30년만에 은퇴

  • 입력 2005년 2월 21일 18시 58분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는 가장 높은 경찰 계급에 올랐던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인사·교육·훈련담당 폴 김(김명천·53·사진) 커맨더(한국 경무관에 해당)가 다음달 5일 30년 경찰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다.

김 씨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에서 서열 3위로 국장, 부국장 다음.

서울 태생인 김 씨는 경기고 재학시절인 1967년 이민을 떠나 페퍼다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해병대 대위로 복무했다.

1975년 경찰학교에 입학한 김 씨는 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선 경찰서를 거쳐 2001년 여름 ‘경찰의 별’인 커맨더로 임명됐다.

김 씨는 로스앤젤레스 하버 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관내 살인사건을 63%나 감소시키기도 했다.

1992년 4월 경찰 입장에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목격한 김 씨는 “불상사를 예방하려면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타 인종, 타 민족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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