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지 前편집장 그런월드 사망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32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을 11년간 지내며 타임을 세계적 잡지로 키운 헨리 그런월드(83·사진) 씨가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사망했다. 그는 나치 독일에 점령된 오스트리아를 떠나 모로코 포르투갈을 거쳐 미국 뉴욕에 정착했고, 뉴욕대 학보사 편집장을 지내던 시절 타임의 ‘복사 담당자’로 채용되면서 타임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 잡지 최초로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實名)을 붙이는 ‘바이 라인(by line)’ 제도를 시행했고, 공화당 성향의 보수 노선에서 중도적 논조를 갖도록 방향을 선회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하자 1973년 직접 쓴 사설에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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