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목사와 동행했던 탈북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탈북자 6명은 지난달 27일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입국했다.
탈북자들은 박 목사가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향하던 1월 2일 오후 3시경 두 나라 국경을 따라 흐르는 폭 70m의 메콩 강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타이어 튜브가 4개밖에 없어 박 목사는 여자들에게 튜브를 양보하고 남자 2명과 함께 맨몸으로 강에 들어섰으나 강 중간에서 허우적거리다 사라졌다는 것.
이후 배낭만 물 위에 떠올랐고 박 목사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탈북자들은 박 목사가 지난해 12월 29일 미얀마를 떠나면서 “천국에 가고 싶고 부인에게 미안하며 아들이 계속 선교사업을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써서 품에 간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목사가 연락이 끊기자 현지 마약조직 납치설, 미얀마 경찰 체포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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