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父부시에 여객기 침실 양보…자신은 바닥서‘쿨쿨’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39분


지난달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달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 사진
빌 클린턴(55)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던 조지 부시(81) 전 대통령에게 하나밖에 없는 여객기 침실을 양보해 큰 찬사를 받았다.

뉴스위크 최신호(14일자)에 따르면 두 전직 대통령이 지난달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돌아볼 당시 여객기에는 침실이 하나 있었고 또 다른 방 하나에는 테이블과 의자만 놓여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침실을 연장자인 부시 전 대통령에게 양보하면서 자신은 밤새 카드놀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침실에서 편히 쉰 부시 전 대통령이 다음날 아침 다른 방을 살짝 열어보니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바닥에 누워 곯아떨어져 있었다는 것.

부시 전 대통령은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그가 연장자에게 예의를 지켜줘 편안한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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