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성전을 수출하는 사우디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사우디 청년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싸우고 있으며 기꺼이 ‘순교’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붕괴된 뒤 2500∼3000명의 사우디 청년들이 이라크로 밀입국해 반미 투쟁에 합세했고, 이 중 3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슬람교의 탄생지인 사우디에서 젊은이들의 ‘성전 원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성전’을 위해 아프간으로 달려간 이슬람 청년들은 모두 1만6000여 명. 이 중 상당수가 사우디 국적이었다.
사우디 국민들은 이라크의 자폭테러에 대해선 ‘성전’으로 칭송하지만 자국 내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면 크게 분노한다. 이런 이중성도 사우디 청년들이 ‘원정’에 나서는 한 원인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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