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한지 문화제’ 패션쇼-인형전등 열려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40분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의 우수성을 프랑스에 알리는 문화제가 10일 파리 외곽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열렸다. 한지를 소재로 한 한복과 드레스가 프랑스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의 우수성을 프랑스에 알리는 문화제가 10일 파리 외곽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열렸다. 한지를 소재로 한 한복과 드레스가 프랑스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한지(韓紙)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관련 학술 세미나를 갖는 한지 문화제가 10일 프랑스 파리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개막됐다.

한불문화교류협회와 한지개발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종이의 우수성을 프랑스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 개막 행사로 열린 패션쇼에는 디자이너 곽현주 씨가 한지를 소재로 디자인한 옷 40점이 소개돼 큰 호응을 받았다.

의상은 모두 한국 전통의 천연 염료로 염색됐으며 한국의 자연을 강조하는 무늬가 주조를 이뤘다. 한복 형태의 옷뿐 아니라 서양 드레스 형태의 의상도 선보였다. 객석을 대부분 채운 프랑스인 관객들은 고개를 내밀어 옷을 자세히 관찰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파리의 패션쇼에 비해 손색이 없다” “종이로 만든 옷으로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공원 곳곳에는 청사초롱과 장승, 고대 벽화, 동물 모양 등을 형상화한 전통 한지 등(燈)이 불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지 등 야외 전시, 닥종이 인형전, 한국영화 상영, 한지 공예체험, 한지 장터 등이 열린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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