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9월부터 이라크서 철군

  • 입력 2005년 3월 16일 17시 54분


미국과 영국,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는 이탈리아가 자국 병력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철군시키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철군 결정은 최근 미군의 오인사격으로 이탈리아 정보요원이 사망하고 피랍 기자가 부상한 사건을 둘러싸고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이라크 파병국은 한때 38개국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3월 스페인의 철군 발표를 계기로 이미 14개국이 발을 뺐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23개국은 현재 총 2만275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나 계속해서 감군하는 추세다. 미군도 예외가 아니다. 한때 15만5000명을 주둔시켰으나 앞으로 수개월 내에 13만8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14일에는 네덜란드 병력 160명이 본국으로 철수했다. 네덜란드는 내달 중순까지 나머지 병력도 철군시킨다는 계획이다. 1600명을 파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15일 137명을 불러들였고 10월 15일까지 철군을 완료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2월에 700명의 병력을 철수시킨 데 이어 남은 1700명에 대한 감축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불가리아도 올해 안으로 450명 전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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