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 미 LA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의 몇 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우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꼭 빼닮은 ‘직설적 화법’.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상대 국가가 싫어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 라이스 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이집트 외무장관을 옆에 세워둔 채 이집트 당국이 야당 지도자인 아이만 누르 씨를 구속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둘째, ‘측근그룹(inner circle)’을 운영한다. 이 그룹은 주요한 외교 현안의 성공적 해결에 집중케 하고 나머지 문제는 일반 관료에게 맡긴다는 것. 셋째, 신속한 정책 결정과 조치. 라이스 장관은 최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암살되자 주시리아 미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시리아군은 레바논에서 철수하라’는 국제적 압박을 주도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에 부시 대통령의 목소리를 완벽히 담아내려 한다는 것. 콜린 파월 전 장관의 한 측근이 “라이스 장관의 말투, 표현, 얼굴 표정은 부시 대통령을 그대로 닮았다”고 말할 정도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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