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당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방한 중 한국 대학생과 토론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서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를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주한 미 대사관의 관계자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중 외교(public diplomacy)를 중시하는 라이스 장관의 스타일이 반영된 행사”라며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 누리꾼(네티즌)과 진솔한 대화가 오고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15일자 LA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이 취임 두 달 만에 파월 전 장관과 확연히 구별되는 쾌도난마(快刀亂麻)형의 외교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꼭 빼닮은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데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상대 국가가 싫어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 스타일이라 인터넷 생중계 토론이 더욱 주목된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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