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양국관계의 해빙을 위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 총리는 회견에서 “중국과 일본의 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고위층 상호방문의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전략을 공동연구하며 역사문제를 타당(정당)하게 처리하자”는 등의 세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5일 “양국이 공동발전하자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즉각 화답했다.
외무성 고위관리는 “25일 개막되는 아이치(愛知) 세계박람회를 원 총리가 관람해줄 것을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들어 2000년 주룽지(朱鎔基) 당시 총리의 방일 이후 5년간 양국 지도자의 상호 방문을 중단한 상태. 박람회에도 중국관 개관일인 5월 19일 우이(吳儀) 부총리가 참석한다는 사실만 통보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중단되지 않는 한 원 총리의 방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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