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지 스탠더드는 이와 관련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세력을 제거하려는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장 전 행장은 1990년대 건설은행 상하이(上海) 지점에 근무할 당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상하이 갑부 저우정이(周正毅) 눙카이(農凱) 그룹 회장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 씨는 장 전 주석의 상하이 재계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 정부와 금융계 소식통들은 “장 전 주석이 14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 직을 이양한 다음날 장 행장 사건이 표면화됐다”며 “이번 사건은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장 전 주석 세력 제거에 나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홍콩 금융계 소식통들도 “장 전 행장의 혐의는 1992∼2000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그렇다면 왜 2, 3년 전에 기소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외환관리국장이 교체되더라도 중국의 환율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궈 신임 행장은 네이멍구(內蒙古) 출신으로 톈진(天津) 난카이대 졸업 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했으며 국가계획위원회와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를 거쳐 2001년 4월 외환관리국장에 임명됐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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