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덴마크 공대에 교수로 임용된 윤길호(30·기계설계학·사진) 박사는 22일 이렇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달 1일 교수로 임명됐다. 서울대 공대 한민구(韓民九) 학장은 “유럽 대학에 국내 박사학위자가 졸업과 함께 교수로 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 측은 윤 박사가 ‘두뇌한국(BK)21’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윤 박사는 세계 최초로 나노 형상 설계와 관련된 위상최적화 문제를 풀 수 있게 하는 ‘요소 연결 매개법’이라는 것을 고안, 해외 학회에서 논문으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의 논문이 알려지자 지난해 덴마크 공대의 마르틴 벤쇤 교수 등이 직접 서울대를 방문해 교수직을 제안했다는 것.
윤 박사는 “국내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파견연수 등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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