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5000억 달러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배 규모이고 미국의 GDP(약 10조8000억 달러)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씨는 그의 회사 주소를 호주에서 미국으로 옮긴 뒤 버뮤다 제도에 자산 7조 원 규모의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90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절약했다.
세계 부자 서열 3위인 인도의 철강 재벌 라크슈미 미탈 씨도 영국에서 주택 구입비와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지만 그의 주소가 해외로 돼 있어 중과세를 피할 수 있었다.
영국의 소매업 재벌 필립 그린 씨도 재산의 대부분을 모나코에 사는 부인 앞으로 등기해 2800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세계 각국의 경제 및 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세정의 네트워크’가 국제금융기관들의 자료를 분석해 밝혀낸 것이라고 옵서버는 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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