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張富士夫·69) 사장은 29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청으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의 도요타 웨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도요타 웨이는 도요타의 가치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기업 이념”이라며 “세계 26개국에 있는 도요타 현지법인은 이를 근간으로 삼으면서 각국의 실정에 맞게 인재 양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가 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지 않고 인재를 키울 수는 없다”며 “직원 스스로 알아서 일하도록 하는 도요타의 정신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도요타의 가치관’으로 △낭비를 줄일 줄 아는 지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실패 때마다 지속적으로 고쳐 나가는 ‘카이젠(改善)’ △현장을 중요시하는 현장 정신을 꼽았다.
또 “팀워크와 인간성 존중도 ‘도요타 웨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고객 제일주의, 키우는 문화, 사람을 소중히 하는 경영, 끊임없는 개선 등의 경영 가치관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홍구(李洪九)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 김병기(金炳基)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각계 인사들과 기업체 직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1999년부터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맡고 있으며 포천지가 뽑은 ‘2004년 아시아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