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 왜곡’ 어떤 전략 쓰나

  • 입력 2005년 4월 4일 15시 20분


소수의 ‘극우’가 90%의 무관심층 물들이기

“아베 신조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과 정부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이 교묘하게 역사교과서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 김무기 선전부장(사진)은 4월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아니라, 차기 총리후보로 거론되는 아베 신조를 비롯한 자민당 일부 세력에 비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선전부장은 “아베 씨 같은 인사들이 역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전체 일본인과 일부 극우 인사들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이즈미 정권이 조직적으로 역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는 견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일본 우익의 도발에 한국이 일본 전체를 비난하는 형식으로 반발하면서 일본의 반한감정이 부추겨지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이 일본의 극우세력과 일본 전체를 동일시해 비판하는 보도를 함으로써 국가주의를 강화하려는 일본 우익의 전략에 말려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90%에 달하는 무관심층이 극우세력으로 옮아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독도나 역사 문제엔 전혀 관심 없던 대중지마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양심세력에 문제의 본질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일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역사 왜곡 교과서의 채택을 저지하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는 일본 시민단체와 공동 조사,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등이 개최한 각종 집회와 심포지엄 분석, 학계 인사들과의 토론, 교육위원회 질의 등을 통해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연구해왔다.일본 정치인들의 망언 모음“위안부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변소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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