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퓰리처상 발표

  • 입력 2005년 4월 5일 14시 36분


코멘트
올해 퓰리처상은 2003년 뉴욕 타임스가 7개, 2004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5개를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언론들이 골고루 가져갔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은 4일 언론과 문학, 음악 등 3개부문 21개 분야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올린 개인과 언론사를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LA 타임스는 LA 시내 병원에서 일부 환자를 더 아프게하고 심지어는 죽게한다는 내용의 의학적 문제점과 인종 문제를 파헤친 보도로 '공공봉사상'을 받았다. 1990년에도 이 병원 문제를 다뤘던 이 신문은 "수십년을 끄는 문제가 노출돼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진단했다.

전환기의 러시아를 다양하게 분석한 일련의 기사를 쓴 LA타임스의 킴 머피 기자와 대량학살 사태 10주년을 맞은 르완다를 재조명한 뉴욕주 일간지 뉴스데이의 델레 올로제데 기자가 '국제보도상'을 공동수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에이미 독서 기자와 조 모겐스턴 기자는 암 생존자들의 이면을 소개한 기사와 영화비평 기사로 각각 '지역보도상'과 '비평상'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에선 건널목 차량사고를 분석보도한 월트 보드대니치 기자가 '전국보도상'을 받았다.

'속보상'은 제임스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가 혼외 동성애 관계를 고백하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후 관련 사태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뉴저지주 일간지 스타레저 취재진에 돌아갔다.

클리블랜드의 플레인 딜러지의 여성 칼럼니스트 코니 슐츠는 '패배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칼럼'을 쓴 공로로 '논평상'을 받았다.

포틀랜드의 주간지 윌러밋 위크의 나이젤 자키스 기자는 전직 주지사 닐 골드슈미트의 30년전 미성년자 대상 성추문을 파헤친 보도로 '탐사보도상'을 받았고 보스턴의 보스턴 글로브 개러스 쿡 기자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다양한 측면을 상세하게 설명한 기사들로 '해설보도상'을 수상했다.

문학 드라마 부문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작가인 존 섄리의 첫 브로드웨이 극본 '의심(Doubt)'이 드라마 분야, 매릴린 로빈슨이 죽음을 앞둔 아이오와주 선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길리애드(Gilead)'로 소설 분야 퓰리처상을 각각 차지했다.

각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10만달러씩의 상금이 주어지며 공공봉사상 수상자는 금메달을 받게 된다.

뉴욕=홍권희 특파원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