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은 4일 언론과 문학, 음악 등 3개부문 21개 분야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올린 개인과 언론사를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LA 타임스는 LA 시내 병원에서 일부 환자를 더 아프게하고 심지어는 죽게한다는 내용의 의학적 문제점과 인종 문제를 파헤친 보도로 '공공봉사상'을 받았다. 1990년에도 이 병원 문제를 다뤘던 이 신문은 "수십년을 끄는 문제가 노출돼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진단했다.
전환기의 러시아를 다양하게 분석한 일련의 기사를 쓴 LA타임스의 킴 머피 기자와 대량학살 사태 10주년을 맞은 르완다를 재조명한 뉴욕주 일간지 뉴스데이의 델레 올로제데 기자가 '국제보도상'을 공동수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에이미 독서 기자와 조 모겐스턴 기자는 암 생존자들의 이면을 소개한 기사와 영화비평 기사로 각각 '지역보도상'과 '비평상'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에선 건널목 차량사고를 분석보도한 월트 보드대니치 기자가 '전국보도상'을 받았다.
'속보상'은 제임스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가 혼외 동성애 관계를 고백하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후 관련 사태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뉴저지주 일간지 스타레저 취재진에 돌아갔다.
클리블랜드의 플레인 딜러지의 여성 칼럼니스트 코니 슐츠는 '패배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칼럼'을 쓴 공로로 '논평상'을 받았다.
포틀랜드의 주간지 윌러밋 위크의 나이젤 자키스 기자는 전직 주지사 닐 골드슈미트의 30년전 미성년자 대상 성추문을 파헤친 보도로 '탐사보도상'을 받았고 보스턴의 보스턴 글로브 개러스 쿡 기자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다양한 측면을 상세하게 설명한 기사들로 '해설보도상'을 수상했다.
문학 드라마 부문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작가인 존 섄리의 첫 브로드웨이 극본 '의심(Doubt)'이 드라마 분야, 매릴린 로빈슨이 죽음을 앞둔 아이오와주 선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길리애드(Gilead)'로 소설 분야 퓰리처상을 각각 차지했다.
각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10만달러씩의 상금이 주어지며 공공봉사상 수상자는 금메달을 받게 된다.
뉴욕=홍권희 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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