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인도 방문 사흘째인 1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보고 있는 가운데 공동 성명을 읽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양국간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양쪽에서 모두 융통성 있는 입장을 취해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의견 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인 대응은 서로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중앙아시아, 걸프지역 등으로 통하는 과거의 무역로를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란∼파키스탄∼인도 및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로 연결되는 천연가스관 사업도 추후 협의키로 하고 40년째 단절돼 있는 인도 라자스탄 주와 파키스탄 신드 주 간의 철도도 올해 12월까지 재개통키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쟁터 중 한 곳으로 불리는 시아첸(해발 6100m) 빙하지역의 긴장 해소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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