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 신작소설 日서 베스트셀러

  • 입력 2005년 4월 19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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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류(村上龍·사진) 씨가 북한의 일본 본토 공격을 가정해 쓴 소설 ‘반도를 나가라(半島を出よ)’가 3월에 출간된 뒤 일본 내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이 소설은 미국의 일국 패권주의가 깨진 2011년 북한이 경제파탄과 외교 고립에 빠진 일본을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9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중국의 힘이 커지며, 동시에 미 정부의 대북 회유책이 성공하면서 남북한의 화해가 조성되는 상황이 작가가 설정한 배경이다.

북한 개혁파는 ‘반란군’을 가장한 특수부대원들로 ‘반도를 나가라’라는 작전 아래 일본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 일본 열도는 순식간에 전란에 휘말리나 일단의 비행 청소년들이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을 사살하는 것으로 소설은 종결된다.

무라카미 씨는 후기에서 “북한이 일본 본토를 공격한다는 구상은 10년 전부터 해 왔다”며 지난해 봄 서울에서 수십 명의 탈북자를 만나고 북한 관련 자료를 읽으면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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