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이 자신의 재위기간 중 사용할 이름으로 선택한 ‘베네딕트’는 ‘축복’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그에 앞서 베네딕트 15세(1914년 9월∼1922년 1월)는 제1차 세계대전 분쟁국들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화해를 위해 노력했다. 비록 종전을 위한 그의 중재 노력은 실패했지만 바티칸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새 교황이 베네딕트 16세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현재의 국제질서에 대한 바티칸의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라크 전쟁으로 분열된 국제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과정에서 바티칸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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