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문부상은 19일 참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반일 시위로 중국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안전하게 열릴지 의문’이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선수가 신체의 위험을 느끼면서 참가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 많은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므로 안전 확보 문제에 확실히 대응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일각에서는 중국 시위대가 일본 공관과 일본계 식당 등에 돌을 던질 때 현지 경찰이 사실상 방관한 점을 들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18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마치무라 외상은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면서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잘 열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30일 상하이(上海)에서 개막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단에 공공장소에서의 일본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JOC는 이 기간에 선수와 임원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JOC가 만든 ‘위기관리 매뉴얼’도 휴대하도록 지시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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