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역 내 한 아이스크림 가게 주변에서 수 분 간격으로 차량 2대에 실려 있던 폭탄이 차례로 폭발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인근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만 시신 15구와 부상자 32명이 실려 왔다"면서 "다른 병원에 간 숫자를 포함하면 사상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8시 경 바그다드 북부 티크리트 경찰대학 구내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 2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과 주민 7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테러는 '이라크 내 성전을 위한 알-카에다'를 자처하는 한 조직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수니파들을 모두 배교자로 간주하고 살해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발생했다.
전날에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취재를 하던 AP 통신 TV뉴스 'APTN'의 카메라기자 살레 이브라힘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다른 한명은 부상했다.
이라크 내 테러공격은 1월 30일 총선 직후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새 정부 구성 작업이 늦어지고 정치 혼란이 증폭되자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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