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미야 주간은 독일과 일본 지도층의 전후 태도를 비교한 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1995년 발표한 ‘사과 담화’가 (한국과 중국에) 먹혀들지 않는 것은 그것을 부정하는 언동이 일본 내에서 연달아 나와 효과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들며 “군국주의 침략에 책임 있는 A급 전범에까지 참배한다면 의도가 어떻든 독일과는 정반대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며 “나치를 철저히 단죄한 독일의 해법이 훌륭했다면 일본이 취한 방식은 매우 하수”라고 비판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지난달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독도를 한국에 양보해 우정의 섬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칼럼을 써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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