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독일에서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26일 독일 여론조사기관 알렌스바흐가 발표했다.
알렌스바흐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16세 이상 독일인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2%는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과 1990년의 같은 설문조사에서 각각 26%, 38%만 ‘그렇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늘고 있는 것.
별똥별을 사람의 생명과 연관시킨 사람은 40%로 이전 조사 때의 22%, 25%에 비해 역시 늘어났으며 굴뚝청소부를 만나면 재수가 좋다고 답한 사람도 36%로 이전의 23%, 36%와 비교됐다.
숫자 13이 악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도 28%로 이전의 17%, 24%에 비해 늘었고, 검은 고양이가 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면 해로운 조짐이라고 믿는 사람도 25%나 됐다.
그 밖에도 말편자를 길에서 줍는 일, 뻐꾸기 울음소리, 집에 제비가 둥지를 트는 일, 아침에 거미가 거미줄 짓는 일을 보는 것 등도 독일인들은 운세와 연결시켰다.
설문조사에서 일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곤 하는 동독과 서독 주민들이 미신과 관련해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알렌스바흐는 밝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어떠한 종류의 미신도 믿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2%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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