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페인대사관 돈키호테 출판 400주년 기념행사

  • 입력 2005년 4월 27일 19시 01분


탤런트 유인촌 씨는 “돈키호테 역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책의 한 구절은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권주훈 기자
탤런트 유인촌 씨는 “돈키호테 역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책의 한 구절은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권주훈 기자
스페인문학의 거장 미겔 데 세르반테스(1547∼1616)가 쓴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 출판 4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주한 스페인대사관은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키호테 출판 40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한편 새로 출간된 스페인어 직역판 돈키호테(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박철 교수 옮김·시공사) 낭독회를 가졌다.

엔리케 파네스 주한 스페인 대사는 이날 “돈키호테는 스페인 문학에 머물지 않고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세계인 모두의 문학이 됐다”며 “돈키호테형 인간이란 말이 있듯이 여러분 주위에도 많은 돈키호테들이 살고 있으니 친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돈키호테의 한 부분을 낭독한 탤런트 유인촌(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씨는 “돈키호테가 죽으며 한 말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웠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 했다’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한 스페인대사관은 다음 달 공연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희극 발레 ‘돈키호테’(13∼15일), 밤발리나 콤파니 극단의 인형극 ‘돈키호테’(5∼8일) 등 다양한 행사를 후원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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