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세계 최초로 북극점을 밟은 로버트 피어리(미국)의 탐험방식을 96년 만에 그대로 재현한 개썰매 탐험대가 북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톰 에이버리(30·회계사·영국) 씨와 매티 맥네어(53·극지전문가·미국) 씨가 이끄는 5명의 영국-미국-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다국적 탐험대는 26일 오후 10시 32분(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1시 32분) 북극점에 도착했다고 캐나다 레졸루트에 있는 경비행기회사 켄보렉에 알려왔다.
지난달 21일 16마리의 허스키종 개와 2대의 나무썰매로 피어리 탐험대의 출발점이었던 북위 83도 7분의 케이프 콜롬비아를 출발한 개 썰매팀은 직선거리 765km를 달려 피어리와 똑같이 37일 만에 북극점에 도착했다. 37일은 북극점 도달 최단기간.
이들이 피어리 탐험대의 노정을 재현한 것은 아직도 피어리의 북극점 도달 진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레졸루트=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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