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의 이번 수뇌 회동은 1945년 8월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주석과 장제스(蔣介石) 국민당 주석의 충칭(重慶) 회동 이후 60년 만이다.
비록 국민당이 대만의 집권 여당은 아니지만 양당의 적대관계 청산 합의는 1949년 이후 중단된 상태인 국공(國共) 내전의 사실상 종결을 뜻한다.
양당 수뇌는 회동에서 또 △이번 국공 화해가 중국과 대만(양안) 간 공식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정치적 접촉이 대만에도 유리하며 △이번 국공 합의가 대만 공권력을 침해하거나 집권 민주진보당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내용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양당 수뇌는 회동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회담 비망록’이나 ‘양당 공동인식’이란 형식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롄 주석이 “중국 공산당도 적당한 시기에 대만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공산당 인사의 사상 첫 대만 방문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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