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사를 전공하는 엘렌 에이트켄 캐나다 맥길대 교수는 최근 판독된 가장 오래된 요한계시록 사본에 악마의 숫자가 ‘616’으로 기록돼 있다고 4일 밝혔다.
1895년 이집트의 고대 쓰레기 더미에서 발굴된 이 파피루스 필사본은 현존하는 다른 사본들보다 100년가량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워낙 탈색과 훼손이 심해 판독이 어려웠으나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고전학자들이 첨단 이미징 테크닉을 사용해 해독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에이트켄 박사는 이날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악마의 숫자가 ‘616’에서 ‘666’으로 바뀐 것은 후일 다른 사본을 만든 성직자들의 오역(誤譯)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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