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은 경제적 이익을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를 2개 등급으로 나누어 외교 정책을 펴 왔는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외교 우선순위 명단에 들어 있던 일본을 최근 2등급으로 격하시켰다는 것이다.
이 조치는 양국이 영토 분쟁 중인 4개 섬에 대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데다 일본의 러시아 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4월 일본 방문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이 같은 우선순위 강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수립하면서 일본이 바라는 것처럼 태평양 연안으로 연결하기에 앞서 중국 지선(支線)을 우선 건설하기로 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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