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곧 착수=뉴욕타임스는 18일 미 공군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새 국가안보훈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훈령은 공격용 및 방어용 우주무기 배치에 한 걸음 다가서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몇 주 안으로 승인이 날 전망.
GS는 2001년 1월 처음 구체적 개념이 제시됐다. 당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지명자는 “미 대통령이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는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냈다. 2002년 부시 대통령은 30년간 유지되던 ‘탄도탄 요격미사일 제한협정(AMT)’에서 탈퇴했다.
우주 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AMT에서 탈퇴하자마자 미 공군은 미국의 우주주도권 확보를 추진했다. 우주 주도권은 ‘우주에서 공격받지 않을 자유뿐 아니라 공격할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미 공군은 여기에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를 투자했다.
▽GS 주요내용=먼저 지상 5500여 km 상공에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GS Ⅰ’(우주발사기지)이 있다. 정밀 유도미사일에 최대 0.5t의 폭약을 넣어 지하벙커나 미사일기지를 공격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목표도 45분 만에 타격할 수 있다.
둘째, 무게가 100kg에 이르는 텅스텐, 티타늄, 우라늄 금속 덩어리를 지상 목표물에 발사한다. 일명 ‘신의 봉(棒·Rods From God)’으로 불린다. 소형 운석이 지상에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괴력은 소형 핵무기에 버금간다.
셋째, 레이저 광선을 인공위성에 장착된 반사경에 쏘아 증폭시킨 뒤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다. 이 밖에 미 공군은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자파를 쏠 수 있는 무기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S는 ‘우주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이미 실력대응을 공언하고 나섰다. 또 전문가들은 2200억 달러(약 220조 원)에서 1조 달러(약 1000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천문학적인 비용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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