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기지 전력 대폭 증강키로

  • 입력 2005년 5월 23일 03시 13분


미국이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 태평양 지역에서 정보 수집과 정찰, 타격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범지구적 타격기동대(Global Strike Task Force)’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해외 미군 기관지인 성조(Stars and Stripes)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에 고고도(高高度) 정찰기인 글로벌호크 3대와 공중급유기 12대를 배치하고, 미 본토기지로부터 B-2 등 폭격기 6대와 F-15E 등 전폭기 46대를 순환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증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폭격기와 전폭기는 순환 배치되지만 공중급유기는 괌 기지에 영구 배치되고, 글로벌호크는 2009년경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전력 배치를 지원하기 위해 24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로 괌 기지로 배치될 것이라고 성조는 전했다.

미 본토 서부해안에서 태평양 지역의 잠재적 분쟁지역까지 전력이 도달하는 데는 20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괌 기지에선 4, 5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현재 괌 기지에는 미 본토로부터 F-15E 12대, B-2 4대 등이 이미 이동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괌 기지에는 그동안 한반도 위기 때마다 미 본토의 폭격기가 증강 배치돼 왔다.

한편 한 미군 관계자는 “괌 기지의 전력증강 계획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기지 발전 과정에 필요한 환경적 영향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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