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그동안 숱한 추측을 불러일으켜 온 제보자의 신원을 당사자에게서 직접 확인해 공개한 월간지 배니티 페어의 보도를 공식으로 확인했다.
배니티 페어는 연방검사 출신의 존 오코너 변호사가 펠트 전 부국장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제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위와 그 내용 등을 밝힌 기고문을 7월호에 실었다.
펠트 전 부국장은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 당시 FBI의 부국장으로서 그동안 유력한 딥 스로트로 지목됐으나 부인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백악관이 사건을 은폐하고 FBI의 수사를 좌절시키려고 했으며 당시 FBI 서열 2위였던 펠트 씨가 국장에 임명되지 못한 것 등이 그의 제보 동기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국장 등은 ‘제보자의 사후(死後)에 신원을 공개한다’는 원칙을 유지해 왔으나 배니티 페어의 보도와 펠트 전 부국장 가족의 사실 공개로 이 같은 방침을 철회했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2일자 신문에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의 전말을 공개한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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