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일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에게서 “상대방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참배를 중단하라”는 힐난을 받았으나 “중국과 계속 대화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응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일에는 역대 총리 8명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중의원 의장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와 관련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며 자숙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좋은 말이며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 ‘적절한 판단’의 대상이 참배 시기이지 참배 여부가 아님을 시사한 바 있어 일련의 발언은 계속 참배할 뜻임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대표도 1일 국익을 고려해 신사 참배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강행시 연립 기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참배 중단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공명당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응수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