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한국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 1991년 4월 한국에 부임해 대구 미 문화원장 등으로 5년간 일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생모를 찾기 위해 고향인 경기 파주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아다녔고 그 사연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훗날 자신의 저서에서 “나는 끝내 친어머니를 찾지 못했지만 한국민 전체가 나를 ‘잃어버린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해줬다”며 “특히 동아일보는 미국의 외교관이 돼 돌아온 나에게 ‘금의환향’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담은 책을 여러 권 냈고 이 중 일부는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그의 소설 ‘멍게’(원제 Baltimore Gnostics)는 한국에서 4만 권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 출신 부인 ‘투항’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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