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조직원 KAL機 탔었다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7분


이달 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조직원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대한항공 편으로 미국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LA타임스와 CNN방송은 이날 문제의 조직원이 지난달 27일 파키스탄을 떠나 태국 방콕을 거쳐 이틀 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원은 미 캘리포니아 주 로디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하미드 하야트(23) 씨로 알려졌다. FBI는 사전에 하야트 씨가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정보를 확보해 이 여객기를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 긴급 착륙시켰다고 일본 NHK방송은 보도했다.

FBI는 하야트 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자 여객기를 일단 출발시켰고 계속 그를 주시하다 미국으로 데려가 체포했다는 것. 하야트 씨의 한국 체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하야트 씨는 ‘미국인들을 죽이는 법’을 배우기 위해 2003년과 2004년 6개월간 파키스탄 내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았음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알 카에다 조직원이 국내에 들어오거나 조사받은 적은 없다”며 “문제의 알 카에다 조직원은 인천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비행기만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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