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민과 통화중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5분


인도네시아의 첫 직선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휴대전화에 불이 붙었다. 국민과 직접 접촉을 갖겠다는 취지로 11일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자 수천 통의 전화가 쇄도한 것.

유도요노 대통령은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 “누구든지 정부의 행정 서비스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통령과의 통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일시에 폭주해 연결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14일 “국민들이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고, 한 지방 언론매체는 이날만도 전화통화 시도가 3000여 통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화 연결이 어려워지자 안디 말라랑엥 대통령대변인은 “대통령의 휴대전화가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대여섯 개의 휴대전화 번호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컴퓨터 시스템 구축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공개한 그의 휴대전화 번호는 62-811-109-949.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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