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백만장자 한국의 4배…경제성장 힘입어 급속 증가

  • 입력 2005년 6월 20일 02시 58분


중국에서 금융자산 100만 달러가 넘는 백만장자는 23만6000명이며 이들의 총재산 규모는 969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콰이(新快)보가 18일 보도했다.

국제자산관리회사인 메릴린치그룹은 최근 발표한 ‘2004년도 전 세계 부유층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2003년 백만장자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3만6000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6만5000명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백만장자의 1인당 자산보유액은 평균 410만 달러(약 43억 원)였다.

메릴린치그룹에서 정의한 백만장자는 개인주택을 제외한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으며 이 돈으로 언제든지 증권이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 백만장자는 세계적으로 830만 명이며 북미 270만 명, 유럽 260만 명, 아시아 230만 명, 중동 25만8000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34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과 인도는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백만장자가 가장 빨리 늘고 있는 양대 국가로 조사됐다.

메릴린치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급성장과 위안화 환율 안정, 수출 급증 등으로 백만장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당국의 긴축 기조와 완만한 내수 성장, 외국인 투자 제한 등으로 그 증가 속도는 어느 정도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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