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스 중장은 이날 “12월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선거가 끝나면 일부 병력은 더 이상 이곳에 주둔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 사정에 따라 4, 5개 여단이 내년 3월에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인스 중장은 “전격적인 대규모 철수는 상책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저항세력의 수는 미군의 진압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군 1개 여단은 3000명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4, 5개 여단은 이라크 주둔 미군 13만5000명의 10% 정도인 1만2000∼1만5000명 규모다.
미군 측에서 구체적인 철수 날짜와 규모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이라크전 비판론이 다시 고조되고 미 의회에서도 철군 일정 요구가 제기되는 데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미군의 일부 철군 일정은 올 하반기 한국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여부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인스 중장의 발표에 대해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부를 방문 중인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라크 보안군의 장비와 훈련이 그때까지는 향상될 것이므로 2006년 초 미군의 일부 철군이 있어도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브뤼셀=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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