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규모이며, 세계 5대 해킹 조직인 '중국홍객연맹(中國紅客聯盟)'이 7월과 9월에 걸쳐 일본의 반중국(反中國) 웹 사이트들에 대해 대규모 해킹을 하기로 했다.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지난 4월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했을 당시 일본 웹 사이트들에 대한 중국홍객연맹(중홍연)의 해킹보다 '규모가 더 큰 공격' 이라는 것.
해킹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기는 이례적인 것인데 △일본의 과거사 관련 망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둘러싼 영토분쟁 △일본의 대만 지지 등 중국의 일본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심각함을 잘 보여주고 사례다.
이번 해킹공격의 방법과 구체적인 시간은 중홍연의 몇몇 지도자들만 알고 있고 기밀에 부쳐지고 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중홍연에 소속된 한 홍객(해커)은 "이번 공격을 통해 홍객의 명성과 위세가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격 때 중홍연은 일본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사이트 등 반중국 사이트들을 공격했으나 일본측의 뛰어난 보안 능력과 해커들의 능력 부족으로 되레 반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전국적으로 전열을 다시 정비하고 해킹 훈련들까지 마쳤으며, 홍객 수도 지난 4월 8000여명에서 현재 3만5000명으로 급증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이번 해킹을 위해 중홍연은 3개조롤 나눠 △정보 수집조는 일본 사이트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허점을 파악하며 △보수 유지조는 중국 사이트에 대한 보안기술을 지원하고 일본측의 반격을 저지하고 △공격조는 일본의 해킹 목표 사이트들에 대한 공격을 책임진다고 문회보는 덧붙였다.
박선홍기자sunhong@donga.com·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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