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아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1만 달러(약 1000만 원)를 받고 이마에 영구 문신 광고를 새긴 엄마 캐리 스미스(30·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사진) 씨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화제다.
그는 최근 이혼과 여동생의 교통사고 사망 같은 불행을 잇달아 겪고 그 여파로 아들의 학교 성적마저 크게 떨어지자 자신의 이마를 광고용으로 인터넷 경매에 내놓았다. 가격은 1만 달러.
인터넷 카지노 업체 ‘골든팰리스닷컴’이 그의 이마를 샀고, 그는 지난달 29일 문신 수술을 받은 뒤 살아 있는 광고창(pop-up ad)으로 변신했다.
문신 전문가 돈 브라우즈 씨는 수술 전 7시간에 걸쳐 “이마 문신은 옷으로 가릴 수도 없다. 그만두자”고 설득했으나 모정을 꺾지는 못했다.
스미스 씨는 “남들은 바보짓을 했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나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바보짓을 할 수 있다. 나에게 1만 달러는 100만 달러(약 10억 원)와 같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아들은 이런 엄마에게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엄마는 아들을 기필코 사립학교에 보낼 생각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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